"대구·경북 농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쌀농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 울릉도 개발을 기점으로 동해안권 어민들의 수입을 늘려야 합니다."
한나라당 소속인 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대구·경북 농어민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농업진흥청 일부 기능의 지역 이전 ▷울릉도 개발을 핵심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이 주장한 쌀농사 구조 탈피는 결코 논농사를 폐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역 작물을 특화시켜 쌀보다도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작물 생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추세는 과수와 축산. 이같은 흐름에 맞춰 전체 논을 특화작물 재배로 변화시킨 전라도의 한 기초자치단체는 소득이 4배가량 올랐다고 한다.
권 위원장은 "지역은 이 보다 더 큰 '프로젝트'를 세워야 한다. 한 시·군이 먹고사는 작물이 있는가 하면 경북도 전체가 먹고 사는 작물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소비시장을 파악하고 경쟁력을 높여 수출까지 감안한 차세대 지역의 주력 농산물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쌀보다는 특화작물이 지역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고 찾아 나설 때 연구소가 필요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현재 정부가 갖고 있는 농업진흥청의 일부 기관 이전도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
"지역 어업은 청정 수산물을 주력 상품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특화 작물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전국 최고의 청정수역을 갖고 있으므로 여기서 자라는 대게, 오징어 등을 주력으로 해 타 지역보다 우수한 수산물을 집중 생산할 필요가 있다는 것.
다만 동해안권 어민의 수입 증대는 러시아 및 연해주 항로 개설과 맞닿아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선행되어야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권 위원장은 파악했다.
권 위원장은 "현재 해양수산부는 동해안권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발전 플랜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런 문제점을 지역이 꾸준하게 제기하고 특히 20년동안 일주도로 하나 완공하지 못한 울릉도 개발도 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지역 농어민 문제 해결은 국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면 단위까지 정치권과 정보 교환을 할 때 비로소 발전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무리 국회의원과 상임위원장이라 하더라도 같은 사업을 놓고 정부에 한두 번 얘기하다가 안되면 사업 결실을 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수시로 지역과 국회의원이 상호 연락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얻고, 이 정보를 갖고 정부 측에 접근하면 (사업추진) 승률이 50%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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