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엔 대한민국 최초의 화산산이라 불리는 금성산을 병풍삼아 자리잡고 있는 의성의 산운 전통마을에 들렀다.
소우당. 영천 이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당시 양반 가옥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수십여 채의 한국 전통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옛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돌담은 절로 아름다운 회상에 젖게 만들었다.
특히 영남 제일의 후원(後園)이라 불리는 뒤뜰은 압권이었다. 500~600평에 이르는 넓은 곳에 연못, 정자 등이 조성돼 있고 소나무, 향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등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
세옛 씨는 아름답게 조성된 가옥, 정원, 돌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가옥마다 특색있게 만들어진 정원과 돌다리처럼 놓여진 둥근 돌과 잔디는 자연스런 멋을 한껏 발산했다. ㄱ,ㄷ,ㅁ자 형의 각기 다른 가옥형태도 그의 눈에는 신기하게만 보였다.
그는 "파키스탄에도 아름다운 가옥이 많지만 이처럼 정원이 자연과 잘 어우러진 모습은 처음 본다."며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평온해지는 곳"이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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