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촌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집이 무너져 고통 받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으로 홀몸노인들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회원 80여 명은 최근 모금한 2천여만 원으로 자재를 구입한 뒤 호계면의 박모(80) 할아버지 등 홀몸노인 5명의 집을 신축하거나 보수했다. 이들은 분야별로 나눠 배관업을 하는 회원은 정화조를 묻고 상하수도를 연결했으며, 전기업을 하는 회원은 전등을 달았다. 또 치과의사 등 회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도배와 장판을 깔고, 나이 많은 회원들은 번갈아가며 사비를 털어 식사와 참을 준비했다.
산양면의 임모(74) 할아버지 등 기초생활보호대상자 3명이 사는 집의 경우 건축업을 하는 회원이 패널로 집을 지어 욕실과 화장실, 거실을 만들기도 했다.
김일환 회장은 "3년 전의 폭설로 집이 무너져 주택 한쪽을 겨우 비닐로 덮고 추위에 떨고 있는 어르신을 보고 이 사업을 제안하자 현장을 둘러본 회원 모두가 즐겁게 동의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완태 회원은 "노력봉사를 한 회원이 몸살로 누웠다가 다시 일하러 나올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집을 지어 드렸지만 회원들의 마음에는 사랑의 나눔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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