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플레이오프 생애 첫 등판의 꿈을 이뤘다.
박찬호는 4일 오전 5시 홈구장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선3선승제) 1차전에서 1대 5로 뒤진 8회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박찬호가 '꿈의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청운의 꿈을 품고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1994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선발 제이크 피비와 구원 루디 시네스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스캇 롤린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후안 엔카나르시온을 1루수 파울 플라이, 로니 벨리아드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연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1사 후 애런 마일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데이빗 엑스타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2루에서 오버런한 마일스를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2루수 조시 바필드에게 연결하면서 잡아 역시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쳤다.
박찬호는 15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커는 9개였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피비가 5⅓이닝 동안 5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면서 첫 판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앨버트 푸홀스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과 엔카르나시온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한 뒤 5회 짐 에드먼스의 우전 적시타, 6회 야디에르 몰리나의 중전 안타로 1점씩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브라이언 자일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개막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선발투수 배리 지토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가동한 프랭크 토마스의 활약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를 3대 2로 물리쳤다.
오클랜드 선발 지토는 8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메이저리그 사상 21년 만에 트리플크라운(19승·방어율 2.77·245탈삼진)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예약한 미네소타 선발 산타나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지만 5안타로 2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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