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지역구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인사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대선 정국이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닥 민심 수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의원들은 11일부터 계획된 국정감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은 3일부터 5일간 지역에 머무르기로 했다. 선산이 있는 달성 옥포에서 추석을 지낼 예정이다. 고향 친구, 친척, 지역구 당원 등을 만나 여론 탐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기부행위가 중단돼 복지시설 방문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은 4일 대구를 방문했다. 건강산업프로젝트와 관련해 김종대 계명대 교수 등을 비롯한 지역 전문가들을 만나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또 미리 지역에 내려와 있는 몇몇 의원들 및 공무원들을 별도로 만나 지역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나머지 시간은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할 계획이다.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대구에 머무른다. 재래시장을 다니며 바닥 민심을 듣겠다는 복안. 지역구 내 재래시장은 모두 방문하겠다고 했다. 서문·관문·성당시장 등은 이미 둘러봤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당내 경선에 많은 상인들이 관심을 갖더라고 전했다.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은 연휴 동안 동별로 주민들을 만난다. 지난 1일 송현동 일대를 방문했던 김 의원은 골목에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구의원들과 함께 즉석에서 해결해 주기도 했다. 4일은 두류 1·2동, 5일은 감삼동 일대를 방문해 주민대표, 당원 등을 만났다.
◆경북
임인배(김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과 권오을(안동)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이번 추석 연휴를 고대해 왔다. 상임위원장을 맡은 때문에 지역활동을 하지 못했던 시간을 만회할 생각이다.
두 의원은 금주초 일찌감치 고향을 찾아 재래시장과 일부 지역 행사에 얼굴을 내밀었다. 권 위원장은 특히 안동 탈춤축제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어울려 탈춤을 같이 추는 한편 추수현장에 들러 때늦은 농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조·김태환 의원은 고향인 구미를 방문해 주로 민심수렴 활동을 벌인다. 연휴 기간 지역 유지와 주민들 의견을 듣고 연휴 직후 고향을 찾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종복(경주) 의원은 불러주는 곳이 많아 고민이다. 내남면 체육대회(3일), 유림향우회(5일), 서면 체육대회(7일) 등 빡빡한 일정을 짜 놓았지만 각종 행사에서 참석 요구가 줄을 잇고 있어 "(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포항의 이병석 의원은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들은 민심을 국정감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참여정부의 세금폭탄 문제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상득(포항남·울릉) 국회 부의장은 이번 추석 연휴를 모스크바에서 보낼 예정이다. 귀빈 방문으로 러시아의 초청을 받은 이 부의장은 북한 핵실험 발언 등 긴장감이 돌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서 러시아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러 안보 외교 강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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