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다.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결혼과 전학에 따른 이사 수요가 겹치는 시기로 전셋집을 구하거나 집을 사려면 한걸음 먼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은 매물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름철이 지나면서 얼어붙었던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역에 따라 호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집을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2~3개월 전부터 이사를 원하는 지역 내 중개 업소를 찾아다니거나 인터넷 부동산 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매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올 가을부터는 각 지역별로 다양한 신규 입주 물량이 대기중에 있어 새집을 찾는 매수자라면 입주 단지 분양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양권 매수 시기
통상 아파트 분양권은 입주 2~3개월 전이 적절한 매수 시기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매물이 쏟아지는 입주 2~3개월 전에 가격이 최저점을 기록한 뒤 입주가 다가오면 가격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며 "특히 로열층 매물은 이 시기가 가장 적절한 매수 시기"라고 충고했다.
실제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의 경우 지난 5월부터 급매물이 쌓이면서 지난 여름 프리미엄이 바닥권을 형성했지만 입주가 시작된 지난달 이후부터는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도 평형별로 1천만~3천만 원 정도 급등한 상태다.
부동산하우스 이성희 소장은 "지난 가을에 비해서는 올해 분양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입주 임박 분양권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30평형대 로열층을 중심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자 시장이 점차 매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분양권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한 비교 선택이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같은 단지 내에 비교 대상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300가구 이상이 넘는 신규 입주 단지는 매물이 많아 비교 대상 가구가 많은 만큼 매수에 앞서 충분한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최소한 2~3개 이상 중개업소를 찾아 매물을 찾아보고 원하는 집에 직접 들어가 조망이나 일조권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같은 시기에 분양권을 사더라도 발품을 파는 정도에 따라 가격이 500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
내년 3월까지 대구지역에서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가구수는 7천700여 가구 정도.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4천100여 가구로 대구 전체 입주 물량의 60% 정도를 차지하며 수성구 970여 가구, 그동안 입주가 적었던 중구 지역에서 1천400여 가구가 입주한다.
남구는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교대역 월드 메르디앙을 포함해 790여 가구가 입주하며 동구도 비슷한 규모인 770여 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북구와 달성군은 상대적으로 입주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
이중 달서구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단지는 상인동 GS자이(646가구)와 월성동 태왕 아너스(585가구), 상인동 신일 해피트리(588가구), 감삼동 코오롱 하늘채(784가구) 등이 있다.
달구벌공인중개사 김지영 소장은 "인기있는 단지의 33평 로열층 프리미엄은 2천만~3천만 사이에, 위치상 선호도가 약간 떨어지는 단지는 1천만~2천만 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며 "8월까지 매수세가 뜸했지만 9월에 접어들면서 입주 임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범어동 유림 노르웨이숲(575가구)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 규모 단지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진다. 만촌 월드메르디앙(124가구)과 범어동 효성백년가약(114가구) 등은 단지 수는 적지만 지하철 2호선 역세권이며 학군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성구는 지난달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권 매매가 서서히 활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소들은 "매도·매수가격 차이가 워낙 심해 그동안 분양권 거래가 바닥권을 형성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조금씩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입주 임박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올 상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름철에 비해서는 1천만~2천만 원 정도 올라가고 있으며 추석 연휴가 끝나면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안 입주 물량이 없었던 중구는 대신동 태왕 아너스 스카이와 대봉동 센트로팰리스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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