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해대교 참사 원인 짙은안개는 '복사냉각' 탓

노면 차가워져 바다 수증기 응결

서해대교 대형 추돌사고의 원인이 된 안개는 3 일 아침기온이 크게 떨어져 복사냉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수원 문산 춘천 영월 군산 서산 등 전국 내륙 곳곳에 국지적인 안개가 발생했다"며 "특히 서해대교 안개의 경우 복사냉각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밤새 맑은 날씨 속에 바람이 잔잔히 부는 가운데 지면은 열이 방출돼 차가워졌고 지면 부근에 쌓여 있는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대기 중에 작은 물방울이 떠다니면서 복사안개가 생겼다는 것이다.

주변에 호수, 강, 저수지 등과 같이 수증기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지면 다른 지역보다 복사안개가 더 쉽게 발생하는데 서해대교는 바다에 근접해 있어 수증기가 대거 공급됐다.

특히 서해대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 있어 내륙인 서산시 지역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아침에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내륙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지면의 복사냉각에 의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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