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장신구인 목걸이나 팔찌의 부품(줄·메달·연결고리)에서 독성물질인 납 성분이 미국 기준치의 최고 1천500배 초과 검출돼 정부가 사용 규제에 나섰다.
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 부품 중 연결고리는 납 성분이 87만695~93만8천351ppm이 검출돼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신구 납 허용치(600ppm)를 1천500배 가량 넘어섰다.
연결고리는 검출 농도에 비춰 사실상 납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과학원측은 설명했다.
벽지 접착제(도배용 풀)의 포름알데히드 방출 농도는 초산비닐계 0.007㎎/㎡h, 아크릴계 0.06㎎/㎡h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기준치(4㎎/㎡h) 이내로 나타났으나 아크릴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정한 카펫에서의 포름알데히드 허용치(0.05㎎/㎡h) 보다 약간 높았다.
어린이 장난감(가베)의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검출 한계 이하로 나타났고 휴대전화는 얼굴과 접촉하는 커버 부분에서 납과 크로뮴이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위해성이 인정된 어린이 장신구의 납 성분, 일부 도배용 풀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해 내년 초까지 제품 내 유해물질 허용 기준을 설정하거나 취급제한 또는 금지 물질로 지정하기로 했다.
납은 생식능력 교란, 불임, 신경계 영향, 빈혈, 신장손상, 혼수상태, 경련,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물질이며 포름알데히드는 눈 피부·점막 자극성, 피부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및 아토피의 원인 물질이다
휴대전화의 경우 납과 크로뮴 성분이 나오지 않았으나 니켈 성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추가 성분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소비자보호원, 11개 소비자단체와 구축한 생활용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에 근거, 유해물질을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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