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핵실험 선언 여파…증권·금융시장 '출렁'

북한의 핵실험 선언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증권·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2.22포인트(1.62%) 내린 1.352.0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9.67포인트(1.62%) 하락한 587.32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345.83까지 떨어지며 1,35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증시가 이같이 급락한 것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심리가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라는 돌발 악재에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보다 159.54포인트(0.98%) 하락한 16,082.55에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15.85포인트(0.98%) 내린 1,601.99에 마감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6,874.98를 기록, 전날 보다 81.90포인트(1.18%) 하락했다.

대우증권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부각된 북핵 악재와 연휴 기간 중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연휴 이후 옵션만기일 등 여러가지 이벤트에 대한 회피심리가 지속되는 양상"이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4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95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20원 상승한 94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2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94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며 949.40원까지 상승, 950원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에 비해 0.03%포인트 내린 연 4.60%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4.57%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내려 연4.72%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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