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추석 연휴.
모처럼 만난 가족, 친척들과 술잔만 기울이나? 화투짝만 만지나?
집밖으로 나가 조금만 발품을 팔아보자. "대구시내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는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운 곳이 많다. 또 시내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국립 대구박물관.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조상들이 추석 때마다 즐겨 하던 '투호던지기'. 잔디밭, 대청 등에 귀가 달린 청동 항아리를 놓고 여러 사람이 동·서로 편을 갈라 10걸음쯤 떨어진 곳에서 화살을 던져 항아리 속에 넣고, 화살을 많이 넣은 편이 이기는 전통놀이다.
아이들에게 '투호놀이'같은 추석 명절 놀이를 체험하게 하고 싶다면 수성구 황금동 국립 대구박물관으로 가보자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옛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5일, 6일 이틀간 전통 송편·절편 만들기와 7, 8일 이틀간 짚풀 공예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절편은 떡살을 눌러 박은 떡. 온 가족이 함께 꽃, 완자, 문자, 수레바퀴 등 각종 전통 문양을 새겨 넣어보면 어떨까.
짚풀공예는 농경시대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여치, 튤립꽃, 계란꾸러미, 잠자리, 닭둥우리, 복조리 등 짚풀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다. 문의 053)768-6051.
◆C&우방랜드
놀이기구도 타고 추석 전통문화도 즐기려면 달서구 두류동 C&우방랜드가 안성맞춤.
7, 8일 이틀간 우리명절 한가위 페스타, 전통 체험 놀이 한마당, 한국전통 무용 한마당 행사 등이 줄을 잇는다.
한가위 페스타는 생일을 맞은 고객들에게 케이크와 함께 즉석 축하 파티를 열어 주고 다양한 레크레이션 및 경품 행사가 열리는 자리.
또 다양한 궁중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와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및 상고무, 태선무, 진도북춤, 선비춤, 부채춤 등 전통무용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
◆신천둔치
지난 25일부터 신천둔치(수성교~대봉교)에서 열리고 있는 빛과 희망의'컬러풀 루미나리에 축제'가 추석 연휴에도 계속 이어진다.
루미나리에는 총 길이 360m, 높이 22m 규모의 환상적인 빛 터널. 추석 연휴를 포함해 8일까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화려한 불빛 쇼를 보여준다.
매일 오후 6시 30분에 점등, 오후 10시 30분에 소등하고 있지만 대구시와 축제조직위 측은 추석 관람객이 급증하면 소등시간을 연장하는 등 탄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수목원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에선 추석연휴를 맞아 500여 평 규모의 코스모스 동산이 개방된다. 원형통나무를 배치한 코스모스 동산은 코스모스의 생장을 60~70㎝로 조절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에 그만.
붉은색의 꽃무릇(상사화 종류)과 보라빛 층꽃나무 군락도 절경. 용담·마타리·구절초 등 형형색색의 가을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나 주차장 이용은 무료. 053)642-4100.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