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앞두고 시중에 풀린 자금 규모가 5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추석전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열흘 동안 화폐 순발행 규모는 4조 3천700억 원으로 작년 추석 전과 비교해 19%(6천969억 원) 급증했다.
이 같은 규모는 2001년 추석 전 4조 6천639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화폐 순발행 규모는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10영업일간 한국은행 창구를 통해 시중에 나간 현금에서 한은 창구로 돌아온 현금을 뺀 것이다.
올해 화폐 순발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추석 전 징검다리 휴일(개천절)로 실질적인 연휴 기간이 길어지고 급여 지급과 월말 결제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현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화폐 순발행액은 서울이 작년보다 25.6% 증가한 1조 2천472억 원이었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0.4% 늘어난 1조 7천409억 원을 기록해 전체 화폐 순발행액의 71.4%를 차지했다. 대구와 부산 등 주요 4개 도시는 23.9% 증가한 1조 3천824억 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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