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실시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 4 차 예비투표에서 유일한 기권표를 던진 국가가 '일본'으로 지목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4차 예비투표에서 15개국 가운데 14개국이 반 장관에게 지지표를 던졌지만 '의견 없음'으로 태도를 유보한 1개국이 있었으며, 유엔 상임이사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1개국을 '일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이 사안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며 확인하지 않았다.
신문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 정부가 늑장 대응으로 분명한 태도를밝히지 않는 사이 의외로 빨리 반기문 장관의 선출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반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 관계 개선의 카드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빗나가 버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일본 정부는 반 장관의 지지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관한 한국의 지지와 맞바꾸거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한.일 관계 개선의 카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반 장관이 예비투표에서 줄곧 1위를 달리며 일찌감치 대세를 굳히자 카드를 꺼낼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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