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어벡호, 소집 첫날부터 강훈…강도높은 미니게임

'3기 베어벡호' 26명의 태극전사들이 소집훈련 첫날부터 강도높은 미니게임을 소화하면서 실전 분위기를 높였다.

5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한국 축구대표팀은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8일 가나와 평가전에 맞춰 훈련 첫날부터 강도높은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 대표팀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마친 뒤 볼 뺏기로 몸을 풀고 본격적인 실전 7대7 미니 게임을 치렀다.

전날 입국한 이영표(토튼햄)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송종국(수원)을 비롯해 K-리그 경기를 치른 박주성(광주), 염기훈(전북), 이종민, 최성국(이상 울산) 등 6명은 가벼운 러닝과 볼 터치로 회복훈련에만 집중했고, 김남일과 조원희(이상 수원)는 실내에서 체력훈련을 했다.

이날 미니게임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백지훈(수원)과 오장은(대구)이 번갈아 가면서 양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팀의 공격을 조율한 것.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천수(울산)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됨에 따라 중원을 맡아줄 선수를 시험하겠다는 핌 베어벡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설기현(레딩), 김동진(제니트), 김치우(인천), 차두리(마인츠), 김두현(성남), 김진규(이와타)가 한팀을 이뤘고, 상대편에는 정조국(서울), 김동현(루빈 카잔), 김상식(성남), 오범석(포항), 이호(제니트), 김치곤(서울)이 짝을 이뤘다.

1시간 가깝게 진행된 이날 미니게임에서 눈길을 끈 것은 김두현의 중거리포와 깜짝 헤딩골. 김두현은 소집에 앞서 "장기인 중거리포를 살리고 공수 조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데로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계속 쏘아 올렸다.

또 베어벡호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정조국 역시 최전방에서 과감한 터닝슛으로 골대를 맞추는 등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고,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도 오른쪽 측면에서 열심히 볼을 중앙으로 배급했다.

특히 오른쪽 윙백 주전경쟁에 뛰어든 오범석은 지능적인 1대1 패스와 강력한 크로스를 선보이면서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오범석 굿(good)!"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추석휴가를 빼앗아(?) 선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축구팬들도 추석연휴를 잘 쉬고 난 뒤 8일 경기장에서 대표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첫날 훈련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6일 오전 파주NFC에서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차례 훈련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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