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메츠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나란히 2연승을 올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또 19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뉴욕 양키스를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와 선발투수 제프 위버의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틀전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데 이어 적지에서 먼저 2승을 챙겨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9이닝 동안 안타 4개의 빈타에 허덕이며 1996년부터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8연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던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메츠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베테랑 좌완 톰 글래빈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겨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렸다.
디트로이트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과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 2-0 샌디에이고
1차전에서 결승홈런을 때린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2차전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4회 초 선두타자 프레스턴 윌슨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강타자 푸홀스가 좌전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짐 에드몬즈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8회 말 2사 후에 조시 바필드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추격할 기회를 잡았지만 4번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2루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푸홀스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우완선발 제프 위버는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내년에 은퇴할 예정인 샌디에이고의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웰스는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메츠 4-1 다저스
뉴욕 메츠가 투.타에서 LA 다저스를 압도했다.
메츠는 3회 말 선두타자 엔디 차베스가 투수 앞 기습번트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호세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1사 만루의 기회에서 폴 로두카가 깊숙한 좌익수 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했고 6회에도 안타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훌리오 프랑코의 내야 땅볼과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초 윌슨 베테밋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메츠의 베테랑 투수 톰 글래빈은 노련한 피칭으로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대만 출신 좌완투수 궈홍치도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 4-3 양키스
디트로이트의 8번 지명타자 마커스 탬스가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신인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로 3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디트로이트는 2회 2사 후에 크레이그 먼로의 좌익선상 2루타와 탬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4회 말 2사 1, 2루에서 벌랜더가 자니 데이먼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아 1-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5회 초 1사 3루의 기회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에 카를로스 기옌이 솔로홈런을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도 1사 3루에서 그랜더슨이 좌중간 3루타로 1점을 보태 재역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6회 말 1사부터 등판한 제이미 워커-호엘 주마야-토드 존스로 이어진 디트로이트의 불펜진에 3⅔이닝 동안 1안타 무득점에 그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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