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하 2천m 깊이의 폐탄광 갱도 내에서 핵실험을 단행할 준비가 "어느 정도(more or less)" 돼 있으나 미국으로부터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험을 연기할 수 있다고 중국의 한 소식통이 북한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 받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북부 중국 국경 인근의 약 2천m 깊이의 탄광갱도에서 (핵폭발) 장치를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백두산이 "지나치게 요동치지 말아야"한다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덧붙였으나 핵실험 단행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신문들은 앞서 북한에 (핵실험 장소로 이용될 수 있는) 탄광이 수 천개에 달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은 (함북 길주, 자강도 하갑,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 계곡 등) 3-4개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베이징 당국과 아시아의 다른 주요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북한과 대화하도록 설득시킬 수 있다면 "핵실험을 꼭 실시하지 않고"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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