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3시52분께 서울 송파구 장지동 611번지 화훼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불이 나 주민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은 주거용 비닐하우스 41개 동 중 35개 동과 내부의 가구, 이불 등 가재도구를 태워 8천500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20분만에 꺼졌다.
주민 김연숙(54.여)씨는 "자다가 펑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건너편 집에서 불길이 솟고 있어서 가족, 이웃들과 함께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79대와 소방관 254명을 투입했지만 비닐하우스 주위의 LPG(액화석유가스) 통이 터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곳은 주거용 비닐하우스들이 모여 군락을 이룬 빈민 거주지역으로 200여가구 820명 가량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인 까닭에 주민들 상당수는 화재 당시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자고 있던 주민들도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닐하우스가 잇따라 전소돼 2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송파구청은 인근 가원 초등학교에 긴급 구호소를 설치하고 같은 장소에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은 발화지점이 친척 집에서 연휴를 보내려 집을 비운 70대 노부부의 집인 점을 미뤄 누전으로 인한 불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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