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클랜드 ALCS 진출…디트로이트 2승1패 리드

'머니볼(저비용 고효율)'로 메이저리그 구단 운영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4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호화군단' 뉴욕 양키스를 완파하고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거뒀다.

오클랜드는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맥카피콜리세움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마르코 스쿠타로가 4타점을 올린 가운데 에릭 차베스와 밀턴 브래들리가 홈런포를 터뜨려 미네소타 트윈스를 8-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진출한 오클랜드는 1992년 이후 14년만에 ALCS에 오르게 됐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패했던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를 승리로 이끈 것은 무려 1990년이후 16년만이다.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양키스-타이거스전에서는 케니 로저스의 호투 속에 디트로이트가 6-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1987년 이후 19년만에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오클랜드 8-3 미네소타

미네소타가 안타수에서 12-8로 앞섰지만 오클랜드의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오클랜드는 2회말 1사 에릭 차베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제이 페이튼의 중전안타와 스쿠타로의 우월 2루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오클랜드는 3회말 브래들리가 통렬한 2점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벼랑에 몰린 미네소타는 4회초 토리 헌터가 솔로포를 날리고 6회에는 론델 화이트가 적시타로 1점을 만회, 2-4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닉 스위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고 이날의 영웅 스쿠타로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월 2루타를 터뜨려 8-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미네소타는 8회초 저스틴 모너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오클랜드 선발 투수 댄 하렌은 6이닝을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디트로이트 6-0 뉴욕 양키스

케니 로저스(41)와 랜디 존슨(43), 40대 투수끼리 선발 대결에서 로저스가 빛나는 호투로 완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타자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볼 배합속에 고비마다 낙차 큰 변화구로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등 7⅔이닝동안 양키스 강타선을 5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트로이트는 2회 무사 1,3루에서 션 케이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커티스 그랜드슨의 내야땅볼과 플라시도 폴란코의 중전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6회에는 2사 뒤 카를로스 기옌이 유격수 강습안타로 출루하자 이반 로드리게스와 션 케이스가 연속 2루타를 날려 5-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선두타자 그랜드슨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자축하며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 투수인 존슨은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내다 예상을 뒤엎고 선발 등판했지만 5⅔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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