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베어벡호'가 젊은 중원과 포백라인으로 무장하고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 평가전에 출격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태극전사 26명은 '아프리카 강호' 가나전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소집훈련을 마쳤다.
오전에 좌우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서 골로 연결하는 전술 훈련에 집중한 대표팀은 오후 5시부터 45분 동안 진행된 이날 두 번째 훈련에서도 수비와 미드필더진을 집중 훈련했다.
러닝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젊은 선수로 구성된 팀과 비교적 연장자들로 이뤄진 팀 등 두 조로 나뉘어 훈련을 따로 실시했다.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은 지난 6월 가나와 최종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수비와 미드필더진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특히 젊은 팀에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을 대거 배치, 코너킥과 프리킥과 같은 세트플레이 상황을 집중 연습했다.
코너킥을 전담한 백지훈(수원)과 김두현(성남), 오장은(대구)이 번갈아 가면서 양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했다.
이호(제니트)는 차두리(마인츠)와 함께 수비벽을 쌓는 연습을 하며 상대 공격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고 정조국(서울)은 좌우에 염기훈(전북), 최성국(울산)과 스리톱을 이뤄 정교한 세트플레이를 되풀이했다.
수비라인에는 김동진(제니트)과 이종민(울산), 차두리가 위치했고 골문은 정성룡(포항)이 지켰다.
젊은 조 11명 가운데 차두리를 제외한 10명은 모두 12월 열릴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들이다.
세트플레이 연습을 하지 않고 볼 뺏기와 패싱 연습을 한 다른 팀에는 김상식(성남)과 이영표(토튼햄), 오범석(포항), 김치곤(서울), 김영철(성남), 김치우(인천), 김남일, 송종국(이상 수원), 김동현(루빈 카잔)이 배치됐다.
이날 오전 훈련에서 부상 중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따로 훈련을 받았던 조원희(수원)와 설기현(레딩)은 별도 축구장에서 가벼운 러닝을 반복했고 김진규(이와타)와 박주성(상무)도 훈련장 주변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베어벡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가나전은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에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가나를 의식하기 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혀 젊은 선수들을 가나전에 대거 투입할 뜻을 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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