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의 대학생이 캐나다에서 가장 큰 토론토 시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토론토 스타에 소개된 이 청년은 아직도 부모님 밑에서 살고 있으며 대학 졸업반에서 6과목을 수강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숀 브루스라는 온타리오주 구엘프대 재학생이다.
미디어를 전공하는 그는 현재 수강중인 공공정책 과목 수업을 하다 함께 토론을 하던 학생들에 의해 시장 후보자로 추대됐다. 그들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외면하는지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보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수강생들은 획기적인 대책에 합의했다. 11월 13일 치러지는 토론토 시장 선거에 젊은 후보자가 나서면 젊은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결론과 함께 그를 후보자로 내세웠다.
강의를 맡은 스콧 랭던 교수는 이는 모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학교측에 알리고 시장 선거운동 참여과정을 그들이 학기중 제출해야 하는 과제의 하나로 인정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 대표를 뽑는데 나가서 떨어져본 것이 정치이력의 전부지만 동료 학생들의 지원에 힘입어 시장 후보자 공개토론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열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40여명의 학생들이 모금, 대민, 홍보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웹사이트 주소를 확보하고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 그들은 용돈을 갹출해 후보자 등록비 200 달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의 최대 공약은 대학생에 대한 대중교통 요금 할인이다. 고등학생들은 할인 혜택을 받는데 왜 대학생들은 제외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책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토론토에 있는 수천명의 대학생들이 자신과 연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당선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그러나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토론토 시장'이 아니라 프로 스포츠팀의 홍보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는 순진함을 감추지 못해 험난한 선거전을 잘 감당해낼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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