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시안 마사지 팔러들이 성매매의 온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다.
SF 크로니클은 지난 6일자에서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성매매 실태를 전반적으로 짚으며 한국에서의 성매매 실태를 상세하게 취급한데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3부작으로 여대생 출신의 김유미(가명)씨가 성매매 덫에 걸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생활해온 스토리를 '성 노예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전할 예정이다.
신문은 전세계 성매매 규모가 연간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과거 방콕, 뭄바이 등지가 성매매의 천국이라고 지적됐지만 이제는 샌프란시스코도 성에 대한 관대한 태도, 최대 이민 인구에 따른 국제 성매매 조직 활개 등에 힘입어 최대 성매매 지역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매매 조직은 워낙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어 정확한 종사자를 파악키 어렵지만 미 중앙정보국(CIA)은 해마다 1만4천500명~1만7천500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피해자 숫자는 알기 어렵다고 크로니클은 전했다.
크로니클은 100여명의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드러난 한인들의 인신매매는 매우 조직적이었고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주로 야간에 걸어서 또는 차량을 이용해 미국으로 밀입국하거나 학생비자 등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입국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감금된 채 구타, 성폭행당하거나 강제로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만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 팔러가 최소한 90곳 운영중이라고 전한 신문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시아 여성이 700명을 넘고 있으며 성매매는 마사지팔러 이외에 에스코트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여성 1~2명이 아파트에서 은밀하게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AAMPs(Asian apartment massage parlors)도 눈에 띈다.
특히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일대를 무대로한 대규모 한인 인신매매단 45명이 적발된뒤 보건 및 안전 담당 공무원들로 특별팀을 구성해 마사지팔러를 일제 단속한 결과 10개 마사지 팔러에서 종사하는 여성 100명이 모두 한인이었음을 밝혀냈다.
크로니클은 이와 관련, 한국에 취재진을 파견해 유키와 김이라고 밝힌 2명의 인신매매 피해 여성이 업소에서 감금돼 성매매에 종사하다 탈출한 뒤 한국에 돌아와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실태를 인터뷰하면서 피해 여성이 증인으로 나설 경우 매매조직은 가족 등을 상대로 참혹하게 보복한다는 여성인권단체 두레방의 김동심 상담실장 이야기도 전했다.
한편 신문은 8일자부터 김유미씨가 한국에서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경험했던 악몽같은 성매매 현장을 고발할 예정이다.
현재 김유미씨는 미 정부로부터 인신매매 피해자에게 발급하는 특별 비자를 발급받은 상태이며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아시아 출신 마사지팔러 종사자들이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소유물로써 희생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일반인들이 그 실태를 파악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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