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문화의 변화와 페미니즘의 대두로 사라졌던 플레이보이 클럽이 18년 만에 재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휴 헤프너(80)가 설립한 '플레이보이'는 성인잡지와 각종 영상물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제국으로 급성장하면서 1960년대에 '버니걸(Bunny girl)'이라는 이름의 웨이트리스가 등장하는 '플레이보이 클럽'을 운영했고 전성기에는 22곳에 2만5천명이 넘는 버니걸이 근무했다가 시대의 변화에 무릎을 꿇어 미국내 클럽은 1988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고 아시아에 남아있던 마지막 클럽도 3년후 사라졌었다.
그러나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보였던 '플레이보이 클럽'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카지노&리조트'에서 6일 저녁 50명의 신세대 버니걸로 무장한 채 다시 문을 열었고 검은색 토끼 귀에 흰색 꼬리를 단 날씬한 버니걸들은 카드 게임의 딜러로 일하거나 카지노 고객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다.
이 클럽은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가운데 신세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팜스 리조트측이 플레이보이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것으로, 플레이보이측은 이곳에서 라이센싱 비용 등으로 연간 400만 달러 이상의 이익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지 멀루프가 운영하고 있는 팜스 카지노는 플레이보이의 상품화를 위해 6억5천만 달러를 들여 플레이보이 클럽과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플레이보이 기념품 판매점, 휴 헤프너 스카이빌라 등을 갖췄으며 헤프너의 소장품 등으로 치장한 2층짜리 고급 룸은 1박에 4만 달러나 한다.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7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플레이보이측은 남성잡지 발간 부수도 1970년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00만 부에 그치고 있고 라이센싱 수익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클럽 부활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휴 헤프너의 뒤를 이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딸 크리스티 헤프너는 예전처럼 나이트클럽 형태의 플레이보이 클럽을 체인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팜스 리조트와 유사한 형태를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플레이보이측은 앞으로 런던과 마카오의 카지노에도 클럽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는 등 인터넷의 확산과 다양한 출판물의 출현으로 포르노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신세대들이 1970년대로 돌아가 잊고 있었던 문화를 즐기려 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옛 영화 재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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