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이 나돌면서 중국이 북한과 인접한 국경지역에 군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국경지역 방문 기사를 통해 중국은 중추절 연휴 기간인 지난 6일에도 민간열차를 정차하고 군용열차를 먼저 이동시키는 등 남쪽의 압록강으로부터 북쪽의 두만강까지 국경지역에 인민해방군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군용열차에는 무뚝뚝한 표정의 군인들이 위장용 복장을 한 채 가득 타고 있으며 올리브색 군 장비도 실려있다.
이런 와중에 국경지역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대상지를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때와 같은 식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고 북한인들의 분노도 한층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의 지배 엘리트가 북한의 엘리트와 같은 생각의 정치적 권위주의로 굳게 연계돼 있는 점이 중국의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김정일이 중국을 긴박한 핵위기로 끌고간 현 시점에서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스탈린주의식 정치 체제를 지지해 온 기존 입장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또 현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동북아시아의 균형을 파괴할 것이라는 점과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면 수십만의 북한 난민이 월경을 감행함으로써 불안과 동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김정일 정권이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유발할 것이며, 한국의 일부 의원들은 북한 붕괴시 중국이 일부 영토를 차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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