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께 확정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 중 1명은 여성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과학기술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우주인선발위원회는 올 연말 최종 확정하는 우주인 후보 2명 중 1명을 여성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고위 관계자는 "최종 우주인 후보 2명 중 1명을 여성으로 뽑는 방안을 놓고 우주인 선발위원회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현재 최종 후보 2명을 남녀 각 1명으로 선발한다는 원칙을 정해 공표하는 방안과 여성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 두가지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우수 여성인력의 이공계 진출 유도 등의 정책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우주인 후보 선정계획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공모에 모두 3만6천여명이 지원해 기본 체력검사(3.5㎞ 달리기)와 필기시험(영어.상식), 지원서류 평가 등을 거쳐 현재 500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 가운데 남성 435명, 여성은 65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실시된 기본 신체검사에 여성 63명과 남성 425명 등 모두 488명이 참가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의 신체조건은 신장 150-190㎝, 앉은 키 80-99㎝, 몸무게 50-95㎏을 충족해야 하며 나안시력은 좌.우 0.1 이상, 교정시력은 1.0 이상이어야 하고 혈압은 수축기 140-90, 이완기 90-60, 발크기는 295㎜이하여야 한다.
아직 최종 검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본 신체검사에 참가한 여성 지원자 63명은 대부분 이같은 신체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신체검사에 참가한 여성 지원자들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선발될 수 있는 확률은 63대 1로, 남성의 425대 1에 비해 크게 높아진 셈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 63명으로 압축된 여성 지원자 중에는 당장이라도 우주인 후보로 뽑아도 손색없는 재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중에는 전투기 조종사인 공군 대위, 항공기 부기장,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 이공계 분야의 대학강사,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춘 회사원 등 우수 지원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젊은 나이로 체력검사.신체검사는 물론 영어와 상식 시험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 현재까지 다른 남성 지원자를 포함한 488명중에서 상위 30위권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여성 지원자 63명을 포함해 488명의 지원자들은 대상으로 2,3,4차 선발과정을 거쳐 올 연말 최종 우주인 후보 2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적응훈련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게 되며, 이 중 1명이 2008년 4월경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한국 최초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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