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장장치 생산업체인 (주)이메이션 코리아의 이장우(李長羽·50) 사장은 "성공의 원동력은 공부"라고 할 정도로 공부 예찬론자이다. 관심 분야도 경영뿐만 아니라 예술·공연·건축·어학 등 다방면이며, 경영학·공연예술학 등 2개의 박사학위를 이미 갖고 있는데도 올해부터 디자인 분야 박사과정에 또 들어가 있다.
국내 각 대학이나 단체 등에서 수년째 마켓팅이나 자기개발 분야 등의 강의를 해왔으며 외국에 가서 특강을 하기도 한다. 책을 여러 권 냈고 언론에 칼럼도 쓰고 있다.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도 영어를 포함해 6개나 될 정도다.
게다가 한 해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며 새로운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아요. 책을 통한 평생학습은 경륜의 첫걸음이죠."
독서를 경영에도 활용하고 있다. 직원 한 명에게 MBA 교육을 시키려면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독서는 몇만 원이면 되지 않느냐는 것. 그래서 직원들이 무슨 책을 구입하든지 그 비용을 회사에서 지원해 왔다고 한다.
뒤돌아보니 포항 영흥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선생님이 성적표에 '수'를, 그것도 두 개나 줬는데 입학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 이 때문에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후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격려와 용기를 주셨지요."
결국 동지중학교에 입학해서 '사고(?)'를 쳤다. 특수반이 아닌 보통반에 들어갔음에도 첫 시험에서 "꿈에도 그렸던" 전교 1등을 차지했던 것이다.
특히, 당시 영어 선생님의 '많이 읽고, 말하고, 쓰는' 학습법에 흥미를 느끼면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점차 외국인을 만나도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
동지상고를 거쳐 대학도 (경희대) 영어영문학과로 진학했다. 졸업을 앞두고 문교부 주최 영어 경시대회와 외국어대 주최 영어어휘력 경시대회에 나가 최우수상 등을 받기도 했다. 대학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영어 외에 중국어와 일본어·스페인어·독어·프랑스어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을 수준까지 익혔다고 한다.
졸업 직후인 1982년, 유명 영어 어학원에서 잠시 일하다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3M에 들어갔으며 미국 본사로 가 본부장까지 지냈다. 96년부터는 3M에서 플로피디스켓·CD·USB 메모리 등 데이터 저장장치 사업들을 떼어내 분사(分社)한 이메이션으로 옮겨 대표이사 사장 직을 지금까지 10년째 맡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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