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짓 변주곡 '9막9장'…대구국제무용페스티벌 11일 개막

한국무용협회 대구시지회가 주최하는 '제8회 대구 국제무용페스티벌'이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대구동구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용제에는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태국, 프랑스 5개국 무용단의 공연과 4개의 지역 무용단 공연 등 총 9개 팀이 참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11일 첫 날 개막은 말레이시아 아찌찌 셜리만 무용단의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으로 시작한다. 뒤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빈센트 만쭈이 무용단의 '존재의 터널'이 펼쳐진다. 특유의 제스추어, 유머감각 등을 통해 영혼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내 공연작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한국무용으로 풀어내는 대구무용단의 '꽃등'(안무 고경희)이 무대에 오른다. 발레무용단 아다지오는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삶의 찬가 중 2막'을 공연한다.

12일은 싱가포르와 한국 무용단의 합작무대 '탐색'이 펼쳐진다. 싱가포르 댄스시어터의 무용수들과 한국의 김은희, 싱가포르의 제프리 탄이 각각 안무한 두 편의 작품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 서울세계무용축제의 '국제 합작 파트너 찾기'의 일환으로 구성된 두 작품 '탐색'은 올해 싱가포르 아트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3일 태국의 아누차 수마만 무용단과 프랑스 셀린바께 무용단이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장유경 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태국의 아누차 수마만 무용단은 왕실무용을 바탕으로 한 동양의 신비로운 정신을 나타내는 남성 독무 'play with mask'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태국 전통음악을 배경으로 동남아 특유의 손목과 발목 관절을 이용한 움직임이 특징적이다.

프랑스 셀린 바께 무용단은 천, 유리, 플라스틱 등의 소재와 다양한 조명, 비디오 프로젝션등을 통해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장유경무용단은 숨을 쉬듯 춤을 춰 온 무용수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작품 '멈추어 쉼'을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대구시립무용단은 일상적 현실을 벗어나 과대망상 속에서 살아가는 부부의 상상을 따라가는 작품 '변조'를 공연한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053)951-330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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