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복합예금(지수연계예금 + 정기예금 또는 CD) 판매액이 5천200억 원에 달한다. 2003년 2월 첫 판매를 시작한 지수연계예금(ELD) 판매액을 전부 따진다면 무려 1조 2천억 원에 육박한다.
일부 시중은행이 가끔 복합예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현재 복합예금 상품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은행 복합예금의 꾸준한 인기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합예금은 주가지수연계예금과 확정금리형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예금부문에는 고금리 확정금리를, 주가지수연계예금은 주식 운용 수익률에 따라 금리(수익)를 지급하는 상품. 이 때문에 패키지형 예금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고금리를 확보하면서 고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복합예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더욱이 주가지수연계예금은 주가가 목표주가보다 하락하는 경우에도 원금은 물론 최저금리가 보장된다. 대구경북지역처럼 자산운용에 보수적 색채가 두드러진 곳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만하다.
이달 18일까지 대구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복합상품(최소 가입금액 2천만 원)의 사례를 보자.
이 상품은 1년제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예금에 나누어 가입하는 형태로서 정기예금에는 연 5.5%의 고금리가 적용되고, 주가지수연계예금은 코스피200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연 2.0~10.5%, 주가가 하락할 때는 연 2.0%~4.5%가 적용된다. 따라서 이 상품은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과 최저 연 3.75%의 금리는 보장받는 셈이다. 물론 시황이 좋으면 연 8%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복합예금을 선택할 때는 상품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입 후 시중금리와 주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최고 20%의 고수익을 노리는 복합상품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최저 보장금리가 아주 낮거나 아예 원금보장 수준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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