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3년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러브3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7천311야드)에서 열린 크라이슬러클래식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제이슨 본(미국.274타)에 2타차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작년 우승자인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3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러브3세는 2003년 이후 3년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9승을 쌓았다.
러브3세는 2003년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는가 하면 같은해 말 비공식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한때 '톱 클래스'의 위치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러브3세는 이후 우승과 인연이 멀어지는 듯 했다. 지난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죠프 오길비(호주)에 덜미를 잡히는 등 준우승만 5차례를 했다.
최경주는 첫날 5언더파를 치면서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둘째날 퍼트와 아이언샷 난조로 순위가 미끄러졌고 이후 회복을 하지 못해 50년 동안 이어져온 '삼비노의 저주'를 푸는데 실패했다.
이 대회는 샘 스니드(미국)가 1955년과 1956년 잇따라 우승한 것을 끝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나오지 않자 스니드의 별명을 딴 '삼비노의 저주'로 불려왔다.
3라운드에서 러브3세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크리스 코치(미국)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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