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어벡호 젊은 선수들 "패했지만 소중한 경험"

가나와 평가전에서 완패한 베어벡호의 젊은 태극전사들은 경험 부족을 인정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값진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조국(FC 서울)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1-3 패)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비록 경기는 졌지만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오래 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라 차츰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풀타임을 뛰면서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골 맛은 보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를 지켜본 정조국은 "나름대로 노력은 많이 하고 있는데 골결정력 등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세계적 선수들을 배워 나가면서 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대표팀에서부터 함께 활약해온 공격수 김동현(루빈 카잔)의 A매치 데뷔골에 대해서는 "좋은 파트너의 멋진 골을 축하한다"는 인사도 건넸다.

이날 베어벡호의 유일한 득점을 올린 김동현은 "가나는 월드컵을 준비했던 멤버들이다. 역시 세계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시안게임 위주로 나섰고 실제 훈련한 건 사흘 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훈련량을 늘려가면서 조직력을 다듬어 나가면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동현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장은(대구)이 오른쪽 허벅지에 타박을 입자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됐다.

아사모아 기안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박주성(광주)은 "후반 첫 실점 때 실수가 너무 아쉽다"면서 "경기 초반에는 아무래도 가나라는 팀의 명성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는데 막상 뛰다 보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주성은 이날 오른쪽 골반이 약간 틀어지는 부상으로 후반 23분 김치우와 교체됐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