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 가족들은 안동 축제장에서 모여 탈춤공연을 즐기죠. 가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8일 저녁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주공연장에서 만난 문하나(36·경기 평택), 문두나(34·안동 옥동) 씨 자매는 축제 마지막 공연인 하회탈춤 백정마당을 보며 흥에 겨워 연신 어깨를 들먹이고 있었다. 유치원과 초등생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경남 진주가 고향이지만 탈춤 축제장을 찾은 지 올해로 3년째다.
"어느 나라 탈춤이라도 춤사위와 표정만 봐도 뭘 표현하고 있는 지 대번에 알 수 있어요. 아이들도 알아차리고 박수를 치는 게 너무 신기해요. 탈꾼들의 대사를 구태여 통역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외국 각국의 탈춤 공연 이름도 죽 꿰고 있을 정도로 탈춤 마니아가 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에 몰입해 있던 자매들은 지난해 축제땐 남편 뿐만 아니라 오빠와 칠순 부모님까지 가족들 모두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고. 올해는 탈춤 공연 뿐만 아니라 탈·솟대 만들기, 인형극, 댄스경연대회 등 자녀들과 함께 축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겼다고 했다.
"애들이 탈춤을 너무 좋아해요. 물론 저도 축제가 좋고요. 내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명도 빠짐없이 축제장으로 초청할 겁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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