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입시는 학부모들에게 '모든 길이 통하는 로마'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라면 태교부터 정성들이기를 마다않는다. 가계수입의 절반을 교육비에 쏟아도 대학 입학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게 없다는 식이다.
나쁘다고 탓할 순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현재 대학입시 제도가 어떻게 돼 있는지, 바뀌는 제도는 어떠하고, 적절한 대비 방법은 무엇인지 변변히 알지 못한 채 무작정 퍼붓는다. 절 모르고 시주하는 꼴이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논술이 강화된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논술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내 돈 내가 쓴다면 할 말 없지만, 현명한 학부모라면 바뀌는 대학입시의 정체부터 들여다볼 일이다. 초·중학생 학부모도 마찬가지. 2008 대학입시의 기본 틀을 살피고 향후를 전망해 자녀교육의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절 모르는 시주'를 하기 싫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글·김재경기자 kjk@msnet.co.kr
사진·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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