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송진우(40.한화)와 KIA의 3년차 영건 이상화(26)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9일 KIA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한 뒤 오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투수에 대해 "3차전은 투수를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 생각이다. 선발투수로는 경험이 많은 송진우를 세우겠다"고 백전노장을 낙점했다.
최고참 송진우는 8개 구단 최강의 '원투 펀치'인 문동환(16승)과 유현진(18승)에게 1, 2차전 선발 자리를 내줬지마 2차전을 내주며 승부가 원점이 되자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격의 중책을 맡았다.
맞대결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자신이 지난 8월29일 적지에서 '꿈의 통산 200승' 제물로 삼았던 KIA.
올 시즌 8승8패에 방어율 3.60을 기록한 송진우는 그러나 정작 KIA와 경기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에 방어율 5.25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웃돌았던 것.
타자 중에서는 발이 빠른 톱타자 이용규에게 5타수 3안타, 중심타선의 장성호에게 5타수 3안타로 약점을 보였다.
다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 2개 등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선제 득점과 결승 득점을 책임지는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친 이종범에게는 2타수 무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건 위안거리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안팎이지만 상대 타자의 심리를 읽는 두뇌 피칭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절묘한 볼 배합과 팔색 변화구가 강점이다.
송진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이상화는 올 시즌 45경기(선발 14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5승6패, 방어율 3.87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와는 7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 1승을 수확하며 방어율 2.21의 짠물 피칭을 과시해 서정환 감독으로부터 3차전 선발 특명을 받았다.
또 팀이 2차전을 이겨 사기가 높아진 데다 삼성의 오승환-권오준에 버금가는 막강 불펜진인 한기주-윤석민이 뒤를 받쳐줘 든든하다.
상대 타선의 '주포' 김태균은 이상화를 상대로 9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시달렸고 중심타선의 제이 데이비스(6타수 1안타), 한 방에 강한 이범호(7타수 1안타)도 맥을 추지 못했다.
다만 상대 타율 0.286(7타수 2안타)을 기록한 이도형과 김민재(8타수 3안타)가 경계 대상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에서 만난 14년 세월을 사이에 둔 베테랑과 영건 중 누가 경기 초반 상대 타선을 제압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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