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49위의 한국 축구가 116위의 시리아에게 홈에서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11일 오후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컵대회 B조 예선에서 한국이 시리아에 승리,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승1무로 시리아와 최소한 비겨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한국이 본선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시리아와 무승부에 만족할 순 없는 일. 원정에서 이긴 상대로 우리보다 약한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이기는 것는 본전일 뿐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에 시달릴 것은 불문가지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아시안게임 대표 위주로 출전 명단을 짰던 한국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 최선의 진용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설기현, 이영표 등 해외파들과 김남일, 송종국 등 경험 많은 주축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설 전망이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 경기력에 논란이 뒤따랐던 차두리는 9일 독일로 돌아가 송종국이 나서게 된다. 원 톱 후보로는 정조국과 조재진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골 감각이 좋으나 가나전에 출장한 정조국보다 골 감각이 다소 둔화됐지만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조재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4-3-3 전법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 원 톱에 정조국, 좌 우 윙 포워드에 최성국, 설기현, 미드필드에 김두현, 백지훈, 김남일, 이 호 등이, 포 백에는 좌로부터 이영표-김동진-김상식-송종국이 출전할 전망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맹활약중인 설기현은 부상중인 박지성을 대신해 한국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어 이전 국가대표 경기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리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현재 1승1무2패로 3위에 머물러 있는 시리아는 8월16일 강호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직전 지야드 차보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1대1로 비긴 바 있다.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뽑은 차보와 한국과의 1차전에서 만회 골을 터뜨린 공격수 페라스 알 카티브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시리아는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6강에 올라 현재 보다는 미래가 주목되는 팀인데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세르비아 출신의 밀로사프 라데노비치 감독이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세대교체를 단행, 성장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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