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따른 대책과 관련, 유엔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우방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5분부터 20분까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공동관심사를 심도 깊게 논의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해 정부가 취한 조치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행위는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국민 모두가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침착하고 차분히 전략적으로 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하고, 우방과의 협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처해야 하며, 유엔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세 가지 대응 원칙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백악관이 핵실험 발표에 대해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동북아 동맹국의 안보 공약을 거듭 확인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하고 당사국 간에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단합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절제되고 침착한 태도로 대응하고 ▷국제사회 평화의 파트너들과 협의하되, 특히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미국은 유엔의 협조가 중요하고 현재 유엔에서의 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3가지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3일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발표할 당시 한국이 제의한 이후 미국과의 조율을 거쳐 이날 최종 확정됐다고 윤 대변인은 말했다.
두 정상 간의 통화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직후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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