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실시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아내기 위한 특수 장비가 11일 오전 스웨덴에서 국내로 반입된다.
과학기술부는 10일 "북한의 핵 실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핵 실험에서 방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불활성 기체인 '제논(Xenon.크세논)'을 탐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제논 측정장비를 스웨덴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임대, 11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논 특정장비는 분해된 채 국내에 반입,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 옮겨져 스웨덴 측 전문가에 의해 조립돼 강원도 북부지역 방사능 탐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논은 핵 실험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지 않는 불활성 기체를 말한다.
스웨덴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논 측정장비를 이용해 대기 중의 제논을 검출하면 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실시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했더라도 방사능 유출이 없었거나 남한 쪽으로 바람이 불지 않고 북쪽을 향할 경우 제논 측정장비로도 북한 핵 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고 과기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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