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정치인 1,2위에 올랐다.
한국대학신문이 창간 18주년을 맞아 지난달 고려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전국 20개 대학 학생 2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으로 22.4%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꼽았다. 신뢰수준은 95%, 최대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8%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16.1%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16.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16%, 유시민 의원 12% 순이었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4.9%로 6위에 그쳤다.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도적인 입장에 섰던 대학생들이 대거 보수 성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한국대학신문 측은 풀이했다.
대학생들은 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29.1%가 '경제성장'을 꼽았고, 다음은 빈부격차(16.1%), 부정부패 척결(12.2%), 정치적 안정(11.3%), 교육제도의 개혁(10.3%) 순이었다.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구조로는 부유층 대 빈민층(36.5%), 자본가 대 노동자(20.8%), 보수 대 개혁(17.3%)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시민단체(17.2%), 가장 불신하는 집단은 정치인(27%)이었다.
대학생들의 정치·경제관의 보수화가 강화된 반면 개인생활은 한층 자유분방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성관계나 동거에 대해 57.6%가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랑한다면 가능하다'는 응답이 59%, '특별한 조건 없이도 가능하다'는 응답이 13%로 '결혼이 전제된다면 가능하다'는 응답(24%) 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학생들은 직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적성과 능력(24.5%), 안정성(24.3%), 급여(20.5%), 미래 성장 가능성(14.7%)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 직장으로는 안정성과 급여가 보장된 국공영기업(45.4%)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대기업(30.9%), 외국계기업(12%) 순이다.
선호하는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73.2%),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13.6%),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8.3%)가 1,2,3위를 차지했다.
언론인 중에는 손석희 교수, 영화감독 중에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 운동선수 중에는 박지성 선수, 소설가 중에는 공지영씨가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꼽혔다.
여가 활용방법으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상을 지켜왔던 영화감상(21.9%) 대신 웹서핑이 22.7%로 1위에 올랐고 컴퓨터 오락게임이 16%에 달해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한 여가시간 활용이 40%에 육박했다.
13개 업종을 취업선호도, 사회공헌도, 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한 기업 이미지 조사에서는 삼성이 39개 항목 중 11개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인터넷 언론 선호도에서는 미디어다음이 26.5%로 1위, 연합뉴스가 22.1%로 2위, 지난해 1위였던 오마이뉴스가 12.6%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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