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좌타자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내년에 더 많은 출장 기회를 가지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나는 명예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나중에 운동을 그만뒀을 때 '추신수가 이런 선수였구나'하는 말을 듣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취재진 30여명이 둘러싸자) 미국에서 생활을 6년 동안 했는데 이런 건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고 떨린다.
--올해 클리블랜드에서 활약이 돋보였는데 성적에 만족하나.
▲올해는 성적보다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부족한 부분을 동시에 느낀 한해였다.
--클리블랜드로 옮긴 뒤 출전할 기회가 많았다.
▲기회가 많아지니까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못할 때도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보스턴과 경기에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때렸을때 가장 기뻤나.
▲만루홈런보다 전 소속팀 시애틀과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원래 입단할 당시 몇년을 예상했나.
▲원래 3년 정도면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아깝게 탈락했는데.
▲개인적으로 학교 다닐 때도 2-3차례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대회에 나간적 있다. 이번에도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기회가 오지 않아 할 수 없었다. 김재박 감독님께서 알아서 판단하신 부분이고 내가 무엇이라고 말할 부분이 아니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가고 싶다. 포스트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김 감독님께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좌투수에 약했는데.
▲한국에 머물면서 좌투수에 대한 훈련을 하려고 한다. 11월부터 훈련을 하려고 하고 어디서 훈련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생각을 바꾸고 정신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한동안 삼진을 많이 당했는데.
▲타석에서 초반보다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상대 투수들이 처음에는 직구를 주로 던지다 변화구를 섞어 던지니까 부진에 빠졌다.
--같은 좌타자로서 이승엽과 비교하는 팬들이 있는데.
▲연륜도 그렇고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가 뵐 기회가 생긴다면 타격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넘고 싶은 타자가 있나.
▲시애틀에 있을때는 이치로였는데 클리블랜드로 오면서 그래디 사이즈모어로 바뀌었다. 사이즈모어는 같은 외야수이고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내년 시즌 목표는.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하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기회를 갖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록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앞으로 세우고 싶은 기록이나 포부가 있다면.
▲나는 명예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 '추신수가 이런 선수였구나'하는 말을 듣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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