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기대지수 8개월만에 상승…전망은 부정적

소비자기대지수가 8개월만에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8로 전월의 93.7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3.7로 전월의 83.2보다 상승했고, 생활형편 기대지수도 98.7로 전월의 95.9보다 올라갔으며 소비지출 기대지수 역시 102.1로 전월의 101.9보다 높아졌다.

소득 계층별로는 ▷월 평균 400만 원 이상 98.3 ▷300만~399만 원 99.1 ▷200만~299만 원 96.1 ▷100만~199만 원 91.9 ▷100만 원 미만 87.6 등으로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현재 자산 가치를 6개월 전과 비교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도 주택 및 상가(96.3), 토지 및 임야(99.5), 금융저축(95.0), 주식 및 채권(90.6)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6개월 전에 비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12.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증가했고, 부채가 증가했다고 대답한 가구의 비중은 23.1%로 전월에 비해 1.7% 포인트 증가했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9월 들어 유가가 많이 떨어지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기대지수가 8개월만에 상승 반전했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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