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수년내 핵공격 능력 갖출 것"<日 전문가>

북한은 현재로서는 핵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지만 불과 수년 내에 실제적인 핵위협이 될 것이라고 일본 전문가들이 11일 경고했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방위청 장관은 "일반적으로 핵무기를 미사일용으로 소형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현재로서는 북한이 그런 수준의 기술을 보유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이 일본 본토 상공으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신형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나 외관상 실패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은 동해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군비축소를 겨냥한 국제외교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은 수년 내에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케사다 히데시(武貞秀士) 방위연구소 주임연구관은 "비록 핵실험에 실패했더라도 북한은 핵탄두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보여줬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제 그것이 더 이상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평론가인 구마가이 다다스는 북한이 핵폭탄을 노동미사일에 적재할 수 있는 크기인 800㎏ 정도로 소형화하는데 2,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은 그러기로 마음만 먹으면 격추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일본에 핵무기를 실은 항공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실험을 실시했다면서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동맹국들은 그러나 북한이 핵클럽 진입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장한 핵실험의 폭발 규모가 첫 번째 핵실험치고는 매우 작은 TNT 550t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이 1945년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한 원자폭탄은 TNT 1만2천500t 규모였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11일 북한의 핵실험이 성공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미국과의 미사일방어(MD)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북한이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후 일본에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도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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