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의 이기섭이 사격 50m권총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11일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사격 남일반부 50m권총경기에서 이기섭은 본선에서 575점, 결선에서 92.3점을 기록, 합계 667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경북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겼다. 종전 한국 기록은 진종오(KT)가 지난해 5월 경호실장기 사격대회에서 세운 666.5점이다.
지난해 국가대표였고 올 8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기섭은 포항 대도중-포항고-동국대-상무를 거쳤으며 올 1월 창단한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체전에 대비해왔다. 차분하면서도 승부욕이 강한 이기섭은 별도의 개인 훈련을 맹렬히 해 '연습벌레'로 통할 정도로 성실성이 돋보이는 선수.
김정구 경북사격연맹 전무는 "이기섭은 지도자 입장에서 나무랄 게 거의 없는 선수"라며 "김천을 중심으로 전국체전이 열리지만 경북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종합사격장이 유일하게 없어 충북에서 체전 경기를 갖게 됐다. 경북에 종합사격장이 세워지는 게 경북 사격 선수들의 간절한 바램."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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