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8시께 노벨문학상 수상결과가 전해지자 한국인 최초로 수상이 기대됐던 시인 고은(73)씨 자택 주변에는 실망감이 감돌았다.
고은씨는 이날 오전 출타했다가 노벨문학상 발표시각이 임박했는데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의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았으며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닌 것 같다"는 짤막한 메모만 자택을 찾은 취재진들에게 남겼다.
부인인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상화(59.영어학과) 교수만 안성 자택으로 돌아와 수상발표를 기다렸다.
노벨 문학상 수상실패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어귀에서 모여 축하준비를 하던 이웃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정리 이장 임효연(43)씨는 "올해는 꼭 수상할 것으로 알았다"며 "수상을 했으면 마을 어귀에 주민일동으로 플래카드를 내걸고 조촐한 잔치도 열 생각이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고은 시인의 자택 앞에는 국내외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들어 수상기대를 높였으나 한국 문학의 노벨상 수상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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