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숙적 일본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가능 연령대의 선수들로 11월14일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어 A대표팀은 바로 다음날 이란과 2007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을 원정경기로 치른다. 그리고 예비 올림픽대표들은 11월21일 일본에서 다시 원정 평가전을 벌인다.
일단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일정 중복에 따른 혼선에 대해 '교통 정리'를 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12일 기술위원회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은 23세 이하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일본과 친선경기는 21세 이하 대표팀을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올림픽대표,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함께 맡고 있어 이란 원정 경기는 핌 베어벡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코치진이 이끌고, 한.일전은 홍명보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까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당장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를 21세 이하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문제다.
21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라 할 수 있는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김진규(이와타), 오장은(대구), 정인환(전북), 정성룡(포항) 등 6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중 수비수 정인환은 지난달 말 안면 부위 골절상으로 약 3개월은 출장할 수 없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게다가 후보군 중의 하나인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멤버들은 이달 29일부터 11월12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2006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3회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이 4강에만 올라도 이들은 한.일전을 뛰기 어렵다.
그렇다면 당장 떠오르는 게 지난해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나섰던 멤버들이다.
하지만 이들 21명 중에도 현재 6명이 아시안게임 대표, 2명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다.
더구나 11월8일에는 FA컵 4강전이, 11일에는 프로축구 K-리그 플레이오프, 19일과 26일에는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이 열리는 등 한.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을 즈음해 프로팀으로서는 한해 수확을 결정할 중요한 일전들이 남아 있다. 이들 소속팀의 선수들을 차출하기도 만만치 않을 상황이다.
일본에 맞설 대표팀이 대학 선발팀 수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상대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을 내보내기로 하고 일찌감치 조련에 들어간, 해당 연령대의 최정예들로 구성된 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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