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통합발전 위해 美애틀란타 벤치마킹해야"

대구경북 통합발전을 위해 지역간 협력과 도시부흥에 성공한 미국 애틀란타 경제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주력산업연구팀장은 16일 발표할 대경CEO 브리핑에서 "1996년 올림픽 이후 재정파탄과 부정부패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던 애틀란타시가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과 희망의 도시로 거듭난 데는 셜리 프랭클린 시장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도시비전과 계획을 수립했고, 열린행정을 통해 이를 실천해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팀장은 "올림픽 이후 닥친 재정위기를 애틀란타시는 자발적 연봉삭감과 인원감축, 불필요한 직위 폐지 등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을 토대로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개발전담기구로 애틀란타개발청(ADA)을 시장 직속 독립기구로 구성하고 부동산·재정·마케팅·고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조직, 지역경제 성장을 선도했다."고 분석했다.

또 "애틀란타 지역내 10개 카운티의 광역적 지역계획을 담당하는 정부간 협력기관인 애틀란타지역위원회(ARC)를 중심으로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광역경제권 활성화와 지역상생발전을 위해 모든 지자체가 공동협력한 것이 애틀란타 지역 번영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ARC는 연방 및 주정부로부터 기금을 제공받아 광역애틀란타지역의 경제발전, 환경, 고용, 토지이용, 교통, 데이터베이스, 지방정부간 협력 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로 애틀란타시를 중심으로 도시지역은 건강·의료, 교육, 관광·오락, 수송산업에, 주변지역은 제조업을 주축으로 기능적 배분을 함으로써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있다.

나 팀장은 애틀란타 부흥에서 민간부문의 역할도 강조했다. 1941년 기업가들이 주축으로 설립된 민간 비영리법인체인 중앙애틀란타발전위원회(CAP)는 공동기금을 조성,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을 더욱 살기좋은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틀란타도심개발구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나 팀장은 "교통, 무분별한 개발, 범죄, 인구, 환경 등 2030년 이후의 변화에 대한 장기적 차원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대구경북 2030 종합계획'을 구체적인 목표 중심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실천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데 애틀란타 모델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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