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의 중소도시 김천시가 17~23일 열리는 제87회 전국체육대회의 주개최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체전이 김천시와 같은 조그마한 도시에서 열린 적은 없었다.
체전 개막 나흘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천시는 이번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 '스포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천시는 이번 체전의 주개최지가 되면서 개·폐회식이 열리는 메인스타디움 김천종합경기장을 초현대식으로 단장하고 9개 종목(육상, 수영, 테니스, 인라인롤러, 배드민턴, 궁도, 보디빌딩, 축구, 농구)의 경기를 유치, 수영장 등 4개의 최신식 경기장을 새로 마련하게 됐다. 이들 경기장들은 삼락동 10만여 평에 자리잡아 거대한 종합스포츠타운을 이루고 있다.
대도시가 부러워할만한 스포츠 기반 시설을 갖춘 김천시는 체전 후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 김천을 널리 알리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김천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삼락동 스포츠타운에는 7개의 경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보디빌딩 경기가 열리는 김천문화예술회관도 타운 내에 있다. 육상과 축구 경기가 열리는 김천종합운동장은 3만명 수용 규모로 2000년 건설됐고 이번에 조명탑 등 시설을 대폭 정비했다. 김천수영장과 김천인라인롤러장, 김천테니스장, 김천체육관 보조경기장(배드민턴) 등 4개 경기장은 약 500억 원이 투입돼 신축됐다. 테니스장은 1천400여 좌석이 마련된 메인 코트 등 20면의 하드코트를 갖추고 있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김천체육관과 궁도장은 말끔히 단장됐다. 삼락동 스포츠타운은 2천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구비, 대규모 행사 유치가 가능하다.
▷전국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 꾀한다=김천시는 체전 후에도 이번에 마련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 지은 경기장이 초현대식이라 각 종목의 전국대회 유치가 수월해졌다. 올해 체전을 앞두고 제3회 김천전국마라톤대회를 열었고 배드민턴과 육상, 테니스, 수영 등의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개최가 확정된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5개 이상의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이번 체전 유치로 5천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 시민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스포츠 활성화=스포츠타운 조성으로 김천시민들은 풍부한 스포츠, 레저 공간을 확보했다. 스포츠타운은 시민들의 쉼터로도 훌륭한 장소다. 마라톤(달리기), 수영, 테니스, 롤러, 농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타운 내 모든 경기장이 생활스포츠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배드민턴 등 전략 종목 육성=김천을 대표하는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김천고와 김천여고, 김천시청 배드민턴 팀은 전국 강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도 이들 팀들은 경북에 많은 점수를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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