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매매특별법 시행 2년…업소 오히려 늘었다

대구지역에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흥업소가 정부의 관련법 제정과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성매매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대구여성회 부설 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가 성매매특별법 시행 2주년을 맞아 대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성매매 추정 업소들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구에서 유흥·단란주점 등이 밀집한 산업형 성매매 집결지의 성 산업이 위축되는 것을 추정된 반면, 대구 전체로 보면 업소수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수성구 황금네거리 부근의 경우, 지난 2002년 실태조사 당시 158개 업소에서 2천370여 명의 여성이 일했지만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126개 업소에서 2천여 명의 여성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나 성산업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대구전체로 보면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으로 추정되는 업소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

지난 2002년과 비교할 때 다방이 2천755곳에서 1천582곳으로 줄었을 뿐, 유흥주점은 1천247곳에서 1천750곳, 단란주점은 285곳에서 376곳, 안마시술소는 41곳에서 61곳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 김영순 대표는 "성매매 관련 사건에 대한 일관성있는 단속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휴게텔과 전화방 등 자유업으로 등록해 놓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종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 측은 13일 오후 경북대 복지관 3층 교수 세미나실에서 '대구 지역 성매매 현황과 성매매방지정책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센터 측은 또한 14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엑슨밀라노 앞 야외무대에서 'STOP, 성매매! 아름다운 대구!'라는 주제로 관련 사진전과 퍼포먼스 등으로 꾸민 거리문화제를 마련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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