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이선화(20.CJ)가 LPGA '별들의 잔치'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할 디딤돌을 놓았다.
이선화는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6천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공동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상 67타)에 단 1타 뒤진 이선화는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만에 2승째를 거머쥘 기회를 만들었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상금랭킹 상위 선수 20명만 출전하는 '스타워즈'라 이선화는 신인왕을 자축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
이선화는 "코스가 길어 내겐 불리했는데 뒷바람이 불어 거리 부담을 덜었다"면서 "이 대회에 출전한 것만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하면 기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빅혼골프장에 집이 있는 박세리(29.KTF)는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자리잡아 '코리언 파워'의 리더 노릇을 해냈다.
"요즘은 압박감 없이 편하게 골프를 친다"는 박세리는 "후반에 진행이 밀리면서 리듬을 잃은 게 아쉽지만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작년 프로 데뷔무대였던 이 대회에서 실격당한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나선 위성미(17.나이키골프)는 1년 전 악몽을 되풀이했다.
전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미셸 위는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지만 14번홀(파4)에서 '양파'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지고 말았다.
티샷을 오른쪽 덤불 근처로 날린 위성미는 어려운 자세로 볼을 치다가 헛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다음 샷도 덤불 속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겨우 페어웨이로 탈출하느라 5타를 허비했다.
6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미셸 위는 4m 짜리 퍼트도 놓쳐 스코어카드에 '8'을 적어내야만 했다.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위안을 삼았지만 1라운드 성적은 이글 1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2오버파 74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위성미는 "플레이는 대체로 잘됐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드라이버만 잘 맞으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자신만만했다.
김미현(29.KTF)과 이미나(25.KTF)도 74타로 12위그룹에 머물렀고 한희원(28.휠라코리아)은 공동 17위(4오버파 76타), 장정(26.기업은행)은 78타를 쳐 20명 가운데 19위로 처졌다.
상금랭킹 1위에 다승 공동선두(4승)를 달리고 있는 오초아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동반 플레이를 치른 끝에 나란히 선두그룹에 나서 치열한 우승 각축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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