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5세 된 할아버지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 구혼장을 냈다고 중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의 만주족 중의학자인 궁두뤄(宮杜若) 옹은 지난 9일 인터넷에 블로그(gongduruo.blog.sohu.com)를 개설하고 노후를 함께할 동반자를 찾는다는 구혼장을 올렸다. 상대는 50세 정도로 의학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어있다.
2편의 글 밖에 없는 그의 블로그에 다녀가는 네티즌은 하루 6만명에 달한다.
구혼장은 '컴맹'인 궁 옹이 구술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궁 옹은 세차례 결혼 생활을 모두 실패하고 5년전 청두(成都)에서 여성 2명과 맞선을 보기도 했으나 결혼에 이르진 못했다.
30세때 당시 산둥성 지루(齊魯)대학 의학원에서 신경정신학을 공부한 궁 옹은 전쟁 발발후 청두 화시협화(華西協和)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뉴욕주립대 박사학위를 딴 중국 의료계 원로다. 1941년엔 미국 콜럼비아대학에 유학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궁 옹에게 지지를 보내면서 그를 혁신적인 전위사상가로 칭하기도 했다. "사랑은 모든 이들의 권리이고 나이를 따질 수는 없다"며 그가 하루빨리 배우자를 찾길 바라는 방문객의 답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러나 궁 옹을 "점잖지 못하다", "노망 부리고 있다"거나 "박사학위 2개를 갖고 허영심을 채우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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