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 짧은 프로축구 시민구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위치는 차이가 난다. 매년 하위권에 머물다 올 K리그 후기리그에서 7위에 올라있는 대구와 지난해 K리그 준우승, 정규리그 통합 1위에다 올 후기리그에선 3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침체에 빠져 있는 대구시와 대구를 젖히고 국내 3위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천시의 위상 만큼 차이가 나는 듯 하다.
대구시민들과 대구FC 팬들은 15일 오후2시10분 열리는 인천과의 홈 경기(대구MBC중계)에서 도시의 자존심을 걸고 승리해주길 바라고 있다. 대구FC 선수들도 인천과 경기할 땐 시민구단 간의 대결인 점을 의식, 더 강한 승부욕을 불태운다. 인천 선수들 역시 승부욕이 커지는데 아직 대구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 때문에 승부욕의 강도는 대구 선수들보다 더하다.
대구는 인천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6무로 앞서있고 올 시즌에는 4월과 7월에 열린 전기리그와 컵대회 경기에서 두 차례 모두 0대0으로 비겨 이번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 더구나 올 두 차례의 경기가 모두 인천에서 열린 반면 이번에는 홈 경기를 갖게 되기 때문에 무승부나 패배는 생각할 수 없다.
대구는 이번 경기에 신인왕 후보 장남석, 지네이, 이상일, 이병근, 진경선 등이 나설 전망이다. 국가대표로 가나전에 출전,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오장은은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수비의 핵이자 프리킥을 전담하는 김현수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로 고공 비행중인 인천은 라돈치치, 드라간, 바조 등 용병 트리오에다 방승환, 전재호, 서기복 등이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경기에 나선다. 최근 오장은과 함께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김치우와 수비수 임중용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날 경기는 화성산업과 동아백화점이 함께 하는 '화성 동아의 날'로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며 낮12시부터 동력 패러글라이딩 비행, 군악대 연주 퍼레이드, 난타 퍼포먼스 등 경기전 행사와 하프 타임때 대학연합 치어리더 공연 등이 마련된다.
2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후3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KBS스카이·SBS스포츠 중계)에 나서며 이번 주 최대 빅 매치인 1위 수원 삼성과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의 경기(KBS스카이·MBC ESPN·SBS스포츠 중계)는 전날인 14일 오후5시 수원에서 열린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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