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 시절 사령탑으로 모셨던 김성근 감독님을 헤드코치로 보좌하게 된 건 내겐 큰 행운이다. 감독님의 야구 스타일에 맞게 SK가 팬들과 함께 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수석코치로 14일 확정된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48)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만수 신임 수석코치는 "한국 야구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WBC) 때 4강 진출 신화를 창조하며 많이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는 SK 구단의 경영 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색깔을 내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보좌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16년 간 삼성에만 몸 담았던 이 코치는 1984년 최초의 타격 3관왕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홈런왕(1983∼85년)을 차지한 뒤 1997년 은퇴 후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시카고 불펜 코치로 활약하며 지난 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다음은 이 신임 코치와 일문일답.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데.
▲국내 복귀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도 SK가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와 내가 꿈꿔왔던 팬과 함께 하는 야구가 잘 들어 맞았다. 제 야구를 고집하지 않고 김성근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 잘 보좌해 SK가 원하는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김성근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데.
▲김 감독님은 내가 삼성 선수 시절에 모셨는 데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존경하는 분이다. 헤드코치로 김 감독님과 함께 야구를 하게 된 건 큰 행운이다.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공감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보좌하겠다.
--친정팀 삼성에 대한 애증도 많을 텐데.
▲삼성은 은퇴하기까지 16년 간 선수로 뛰었던 팀이다. 삼성 이미지가 너무 강해 국내 복귀에 어려움이 많았고 손해를 본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나를 아껴주는 팬들이 많다. 이제는 SK를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라이벌 대결에 관심이 많은데.
▲4년 후배인 선 감독은 사령탑 위치에 있고 나는 수석코치이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SK 팬들이 즐거워하는 야구를 하는데만 힘을 쏟을 생각이다.
--향후 일정은.
▲15일 김성근 감독님의 취임 행사가 열리지만 참석하지 못한다. 9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 보니 정리할 게 많다. 구단(시카고)의 양해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과정을 간단하게 적어 내 웹사이트에 올려 놓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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