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우들과 정상 등정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혼자 힘으로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4년째 장애인들과 산행을 하는 단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경일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경일대 산악회.
경일대 산악회는 15일 경북 고령 소재 성-요셉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30명과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지 부근 정상(해발 1천83m)까지 산행을 함께 했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타이틀로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산행에서는 경일대 산악회원 8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120여명이 휠체어 장애인들을 비롯한 중증장애인 30명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약 4㎞에 걸쳐 강행군을 벌였다.
산악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은 휠체어 1대에 4-5명씩 조를 편성, 비지땀을 쏟으며 장애인들에게 오색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비슬산의 절경을 선사했다.
경일대 산악회가 이 같은 '아름다운 동행'을 처음 시작한 것은 3년 전인 2003년 10월.
2002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거액의 비용이 소요되는 히말라야 원정등반을 무사히 마친 산악회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한다는 취지로 평소 산행을 할 기회가 없거나 신체적 장애로 산행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이에따라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25명, 지난해는 35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이들의 도움으로 팔공산과 비슬산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산악회 이은혁(53)회장은 "'작은 힘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자'는 산악인들의 아름다운 생각이 이 행사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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