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10대 소년을 속여 음란행위를 시켜 이를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사이버 테러를 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12일 이 사이트 '막장 갤러리'의 한 이용자가 여성으로 가장해 한 10대 소년에게 메신저 화상채팅으로 자위행위를 시키고 이 장면을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막장 갤러리의 다른 이용자들에게 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소년의 이름, 학교, 미니홈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나돌면서 갤러리 이용자들이 문제의 장면을 담은 영상, 사진을 소년과 친구들의 미니홈피에 유포시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사이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개인정보는 다른 중학생의 것이 잘못 퍼진 것으로 난데없이 테러를 당한 피해자는 미니홈피를 폐쇄하는 등 큰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발생한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로그인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는 사이트 특성으로 인해 '악플(악성 댓글)', 개인정보 노출, 명예훼손 등 사이버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패션 갤러리에서 말싸움을 벌이던 고등학생 두 명이 '진짜로 싸우라'는 다른 네티즌들의 부추김에 의해 직접 만나 난투극을 벌이고 네티즌들은 이 '현피(현실PK, 온라인으로 접한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 싸우는 것)'를 알리는 포스터를 만들어 뿌리는 등 폭력을 조장한 사건이 벌어졌다.
또 3월에는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서울대생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유명 게임해설가에 대해 특정 프로게이머를 비판하면 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댓글을 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실명제는 커녕 아무런 개인정보가 없는 사이트 특성상 단서를 찾지 못하고 검거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처럼 디시인사이드와 관련된 범죄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비 로그인 제도로 최대한의 익명성을 제공하는 이 사이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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